내주 공공 분양아파트 '풍성'…세종시에 보금자리까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1.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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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분양시장은 공공부문이 주도한다. 공무원 특별공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 프라임'의 일반분양이 15일부터 시작되고 18일부터는 서울 항동, 인천 구월, 하남 감일 등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전예약이 예정돼 있다.

민간 분양시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공공부문 주택이 쏟아지자 신규 분양을 대거 줄이고 청약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다음주 일반분양
오는 15~17일 3일간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200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 9∼10일 이틀간 실시된 '퍼스트프라임'의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 대상 특별공급은 전체 791가구 공급에 855명이 신청해 평균 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일에는 장애인·생애최초·3자녀 특별공급을 받았다.

일반분양분은 910가구로 금강 조망권뿐 아니라 중대형인 전용 102∼149㎡ 주택형도 포함돼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질 전망이다. 일반분양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물론 기존 청약저축 및 청약예금 가입자들도 모두 청약을 할 수 있다.



퍼스트프라임은 저렴한 분양가(84㎡ 기준 3.3㎡당 평균 639만원)와 유리한 분양대금 납부조건(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대출)이어서 일반분양도 청약 바람을 몰고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성공할까
오는 18일부터 하남 감일, 서울 항동, 인천 구월 등 3차 보금자리지구 3곳(총 4758가구)에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주택 유형은 분양주택과 10년 임대, 분납 임대다. 주택 크기는 전용 60㎡ 이하와 74㎡로 이뤄져 있다. 84㎡ 물량은 없다. 분양가는 3.3㎡당 850만∼1050만원이다.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던 광명 시흥과 성남 고등이 3차 보금자리지구에서 제외된 데다 전체 공급물량도 적어 앞서 공급된 1∼2차 사전예약 열기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차 지구에선 입지가 좋은 하남 감일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와 1㎞ 거리에 있는데다 강동, 강남 접근성 등도 양호하다.


분양가는 3.3㎡당 990만~1050만원으로 위례신도시(1190만~1280만원)와 강남 세곡지구(1150만원) 보금자리주택보다는 낮지만 하남시 평균 시세와 비교하면 95%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청약저축 900만∼1000만원 이상 가입자들이 당첨권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하려면 지역우선공급 비율, 특별공급·일반분양·임대물량 등을 확인해야 한다. 지구별 우선공급물량은 해당 지역에 6개월~1년 이상 거주해야 청약자격이 생긴다.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짧거나 저축 불입액이 적은 사람은 생애최초, 신혼부부, 노부모 등 특별공급을 노려볼 만하다. 목돈이 없거나 당첨확률을 높이고 싶은 수요자는 분양보다 공급물량이 많은 10년 임대와 분납 임대에 청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남 감일 1613가구, 인천구월 808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민간 분양시장은 공공때문에 숨고르기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과 3차 보금자리주택과 같은 분양가도 저렴하고 입지도 양호한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됨에 따라 민간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12월 전국 16곳 사업장에서 총 1만1515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5079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달 분양물량(1만8353가구)의 28% 수준이며 전년 동기(2만6799가구)대비 18%에 불과하다.

지역별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서울 8곳 857가구 △경기·인천 6곳 3264가구 △지방 3곳 958가구 등이다. 이처럼 민간 일반분양물량이 급감한 것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과 보금자리 공급여파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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