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쇼크 와이즈에셋 증권사 '불똥'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0.11.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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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에셋 지분 33% 2대주주 "손실 미확정…향후 대응"

현대증권 (7,370원 ▲10 +0.1%)이 출자회사인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옵션만기일 손실로 지분법 평가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은 12일 "현재 상황에서는 평가손실일 뿐 손실이 실현된 것이 아니다"라며 "감독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주주로서 향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은 전일(11일) 장 마감을 앞두고 대규모 차익거래 매물로 인해 지수가 급락한 후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펀드에서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풋 매도'를 했다가 9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이번 손실로 본전은 물론 추가로 300억원이 넘는 돈을 물어줘야 할 처지에 몰렸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자기자본(1분기)은 140억원으로 주주로부터 추가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이광재씨로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증권은 33%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2004년 와이즈에셋 구주주 지분 33%를 인수해 2대주주로 참여했다. 당시 현대증권은 출자금 38억2800만원으로 주당 인수가격 5800원에 지분을 매입했다.

와이즈운용이 900억원 가까운 손실을 입으면서 파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파산 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증자 참여 등은 금융당국 조사 뒤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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