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단합대회가 계획된 어제 오후 4시.
(안내방송-싱크)
계단을 통해 행사장으로 이동해 봤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문을 열려고 시도하자 안쪽에서 직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3층 오늘 사용 못하세요 (왜요?) 그렇게 지시받았어요.
로비에는 외부에서 온 건장한 남성 예닐곱명이 서성거리면서 무전기로 상황을 주고 받습니다. 이들은 취재가 시작되자 어디에선가 연락을 받더니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경영진은 외부 방문객을 막기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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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단합대회를 계획한 노조위원장의 설명은 다릅니다.
사측과 협의해 단합대회를 준비했지만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 원장이 강연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측이 돌연 행사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연임 / 금융투자협회 노조위원장 11:43-11:53
교육이 3층 본회 건물에서 예정돼 있었는데, G20 개막일과 유시민 전 장관이라는 인지성 때문에 지금 사측이 불가 통보를 내렸고...
노조측은 금투협 직원들 설문조사 결과 강연을 듣고 싶은 인물 1위로 유시민 원장이 선정되자 단합대회 때 유 원장의 강연을 추진했습니다.
[기자 스탠드 업]
당초 금투협 대강당에서 계획됐던 이번 강연회는 결국 이 곳 지하 인디밴드 공연장에서 진행됐습니다.//
강연도 오후 6시를 훌쩍 넘겨서야 겨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유시민 / 참여정책연구원 원장 7:34-7:51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하고 경사스러운 일인데, 그런 날 재뿌리는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는가 하는 걱정, 이해는 합니다. 그런데 괜한 걱정들을 하셔서 소동을 만드신 것 같고요.
G20 기간이라는 이유로 야당 정치인의 강연을 막고 나선 금융투자협회, 정치권의 눈치 보기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