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0분으로 예정된 이날 정상회담이 FTA 협의로 지연되면서 회담 직후로 계획했던 오찬은 오후 1시30분 쯤에야 시작됐다.
한미 FTA에 대한 기대 심리를 반영한 듯 배석자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미국 측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론 커크 USTR 대표 등 협상 당사자 및 관계자로 꾸려졌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의 딱딱한 분위기를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누그러뜨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외신기자가 "통화 관련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가 한국에 투기자금 유입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런 질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없을 때 해야지 있을 때 질문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받아쳐 장내에 폭소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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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오마바 대통령이 회담에서 "한국의 자산은 좋은 두뇌"라고 말하자 "좋은데 쓰는 사람도 있지만 나쁜데 쓰는 사람도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분위기를 풀어 주는 말을 해서 자칫 FTA 때문에 딱딱하게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진행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