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총리'에 오스트리아 옷… 서울시 황당해명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2010.11.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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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유럽권이라…" 수정작업 진행

'호주총리'에 오스트리아 옷… 서울시 황당해명


서울 청계광장과 모전교 사이에 설치된 'G20성공기원등'에 올려진 호주 줄리아 길라드 총리 캐릭터 인형이 오스트리아 전통의상을 입고 있어 주한호주대사관과 호주언론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11일 서울시청 관광과 관계자는 "10일 의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오스트리아와 호주를 혼동한 것은 아니다. 호주의 역사가 짧아 전통의상을 찾기가 어려웠다. 나뭇잎으로 만든 옷이 전통의상으로 알고 있는데 총리에게 그 옷을 입힐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오스트리아와 호주가 같은 유럽권이라 생각해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다소 황당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호주는 남반부에 위치한 오세아니아주로 아시아국임을 표방한다.

이어 "인형제작가가 오늘 중으로 인형을 교체할 것이다. 의상은 10일 길러드 총리가 입국당시 입었던 검은색 정장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20성공기원등'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2010 서울 세계등축제'의 일환으로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제작, 설치했다.

정상회의 참가 국가원수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닥종이 인형으로 만들어 'G20성공기원등' 위쪽에 전시했다. 그 중 호주 총리는 흰색과 붉은색 옷에 분홍색 앞치마를 두르고 있다.

호주 언론들은 11일 "길러드 총리가 입고 있는 옷은 호주 전통의상이 아니라 오스트리아의 민속의상"이라며 호주의 영어이름인 '오스트레일리아'와 유럽의 '오스트리아'를 혼동해 생긴 착오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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