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MK-HB 한 자리, 현대차 경총 복귀 수순 밟나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기성훈 기자 2010.11.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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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244,000원 ▼3,000 -1.21%)그룹 회장과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나란히 앉았다. 이 회장이 현대차 경총 복귀를 요청한지 보름여 만이다.

정몽구 회장과 이희범 회장은 10일 저녁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서울 G20 비즈니스서밋 환영 만찬에서 2번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업계는 이 자리서 이 회장이 정 회장에게 현대차 경총 복귀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타진했을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350여명의 국내외 기업인이 만찬에 참석한 가운데 두 사람이 나란히 자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장서는 현대차그룹과 경총이 갈등을 딛고 화합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가 다리를 놓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회장은 행사 직후 "경총에 대해서는 운영이 잘 되고 있다는 얘기만 나눴다"고 말했다. 또 "경총보다는 해비치 재단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 출범된 해비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정 회장에게 복귀 의사를 내비친 듯한 뉘앙스도 풍겼다. 이 회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총 복귀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정 회장과 교감이 된 내용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경총과 이견을 보이면서 경총에서 전격 탈퇴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말 이에 대해 "경총의 잘못에 대해 현대차에 사죄할 용의가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경총에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경총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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