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주인 32% "이사가고 싶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1.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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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데스개발, '2010 주거공간 소비자조사' 결과…"주택구입때 대출 줄이겠다" 늘어

수도권 집주인 10명 가운데 3명은 이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30대 후반대가 가장 많았고 희망 집값은 평균 5억5000만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피데스개발(대표이사 김승배)이 대우건설, 해안건축과 함께 수도권 전용면적 85㎡ 이상 주택 소유자 1030명을 대상으로 '2010 주거공간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32.2%가 이사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사 계획이 있는 소유자 중 30대 후반 연령층이 45.9%를 기록, 60세 이상 연령층(22%)과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사를 희망하는 주택의 평균 가격은 5억575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거주 목적으로 이사하겠다는 응답자의 63.6%가 아파트를 선호했다. 아파트 선호자의 52.9%는 전용 85㎡대를, 35.9%는 전용 105㎡대를 각각 선택했다.

수도권 집주인 32% "이사가고 싶다"


이사를 희망하는 주택의 가격이 현재 살고 있는 주택보다 비쌀 경우 46.5%가 '저축, 연금, 재테크'로 충당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대출 및 금융상품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32.4%로 나타나 지난해 조사 때의 응답(43.4%)보다 11.0%포인트 줄었다.



주택을 구입할 때 우선 검토 사항은 '교통 출·퇴근 편리성'이 39.8%로 가장 높았고 △주변 경관 쾌적성 22.6% △투자가치 12.6% △편의시설 9.8% △교육시설 8.5% △분양가 3.1% △브랜드 2.0% △단지규모 1.4%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현 거주지에 평균 10.2년 살았으며 68.8%가 현 거주지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거주지에 만족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조사치(62.1%) 보다 6.7%포인트 상승했다.

응답자의 30.5%는 시니어 주택에 입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니어 주택 규모의 경우 90% 이상이 중소형을 희망했다. 한옥 거주에 대해서는 48.1%가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옥의 불편함을 개선한 단지형 한옥주택에 대해 31.8%가 구입의향을 보였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주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소비자 욕구를 파악하고 수용하는 프로슈머 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 맞춤형 주거상품을 개발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2010 주거공간 소비자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수도권 85㎡(전용) 이상 주택을 소유한 35~69세 가구주 또는 가구주 부인 10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07%(95% 신뢰수준)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소비자들의 주거생활과 관련한 현황과 인식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주택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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