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수시 응시자 1만4611명 전원 합격후 번복(상보)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0.11.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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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20분뒤 오류 확인… 뒤늦은 해명, 수험생에 사과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가 전산오류로 2011학년도 수시 1차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을 전원 합격시켰다가 뒤늦게 이를 번복해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숭실대와 각 고교에 따르면 숭실대는 최종 883명을 선발하는 수시 1차 전형에서 지원자 1만4611명을 전원 합격시켰다. 숭실대는 이날 오전 10시경 합격자 발표를 하고 20분 뒤 오류를 확인, 즉시 해당 학생들에게 불합격 사실을 통보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크게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수능시험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가 다시 불합격 조치된 학생들의 허탈감과 열패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들은 법적 대응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숭실대는 현재 피해 학생들의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도 단순 전산 착오라며 모든 책임을 대행업체에 돌렸다.



이와 관련, 숭실대 관계자는 "오늘 사고는 대행업체 전산담당자가 수시 1차 응시자 전원을 최종합격한 것으로 처리해 벌어진 실수"라며 "이로 인해 심적 고통을 받은 수험생과 학부모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불합격자 중 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를 파악했다"며 "이번 사고의 경위설명과 사과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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