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대학 고액 영어캠프 도넘었다"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0.11.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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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교와 대학들이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수백만 원대의 영어캠프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4일 용인외고, 민사고, 청심국제고 등 학생선발권을 가진 자율·특목고와 연세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들이 고액의 영어캠프를 운영함으로써 입시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학교에선 방학 동안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운영하면서 3~4주 기간에 적게는 200만원대에서 많게는 400만원을 훌쩍 넘는 금액을 받고 있다. 모두 입학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나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들이다. 일부 학교는 캠프 프로그램 중에 입학사정관 강의와 면접대비 강연도 포함하고 있다.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선발 기준이 모호한 입학사정관제나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 캠프 참가 여부가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며 "입학전형을 주관하는 학교가 잠재적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고액의 캠프를 여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캠프 주최 측에서는 학생 선발 시 공인영어인증시험 성적과 자체 레벨테스트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캠프에서는 까다롭게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교육의 정규 교육과정으로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학습을 진행한다"며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이런 캠프에 대해 교육당국이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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