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품거래 중심인 골드만삭스의 보수지급액은 9개월만에 최초로 평균 26% 삭감됐다. 올해 들어 트레이딩 수입이 평균 12% 줄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들의 보수 삭감은 골드만삭스에 그치지 않는다. 트레이딩의 비중이 큰 투자은행들의 보수는 세계 8대 은행보다 더 큰 폭으로 삭감됐다. 1분기 이래로 세계 8대 은행의 직원당 평균보수가 0.8% 감소한 반면, 골드만삭스 등 트레이딩 중심의 6개 은행은 11% 하락했다.
미 컨설팅업체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보고서는 트레이더들의 고정 수입이 올해 3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합병 자문가들과 상업은행 직원들의 보수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가들 역시 15% 이상 증가한 보수를 받게 될 전망이다.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존슨 대표는 "투자은행의 보수는 우리가 3~6개월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적다"며 "위험을 감수하거나 더 많은 자산을 투입하지 않는 한 새로운 규제 환경에서 더 많은 돈을 벌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은 자기매매나 장외파생상품 거래와 같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투자행위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이 법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 기존 대규모 트레이딩 부서의 해체를 검토하기도 했다.
이주 초 스탠다드앤푸어스 애널리스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드 프랭크 법안으로 인해 올해 골드만삭스의 세전 소득은 18~21% 감소할 전망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게다가 바젤 3 규제가 도입되면서 은행들은 트레이딩이나 위험 대출에 비례해 더 많은 자본을 축적해야 한다. 브래드 힌츠 스탠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바젤 3는 2013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장기간 수익성 및 보수에서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젤3 규제가 시행되면 주요 투자은행의 트레이딩 조직들은 과거와 같은 마진을 기록하기가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