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로 G20 환율합의 어려워질 것"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11.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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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갤러거 보스턴대 교수

'미 양적완화의 대가는 환율전쟁?'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차 양적완화 조치로 신흥국들간 통화 절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케빈 갤러거 보스턴대(BU) 교수(국제관계학)는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의 기고문에서 "미국이 양적완화로 그들이 바라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신흥국 내에서의 환율 갈등은 고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다음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금융 개혁과 관련해 견고한 저항에 직면하더라도 놀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환율전쟁에 불씨를 제공한 만큼 환율합의가 무산되더라도 할 말이 없다는 설명이다.

갤러거 교수는 미국이 여전히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기 때문에 양적완화는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에 양적완화 규모는 미미하다"며 "양적완화가 장기 금리에 있어서 기대하는 효과를 낸다 해도 그것은 앞서가는 결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 조치 이후 신흥국으로의 핫머니 유입이 늘어나면서 각국이 환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흥국은 외환보유액을 풀거나 해외 자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러거 교수는 "자본 통제도 외환보유액도 포괄적인 글로벌 금융개혁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결국 미국은 다음주 G20 회의에서 환율 합의가 훨씬 어려워진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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