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가격 침체벗고 1~2% 상승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1.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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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 전망… "공급 큰폭 감소 영향,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속"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집값이 내년에는 소폭 상승 반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셋값의 경우 입주물량 감소와 매매수요의 전세전환, 전세의 월세전환 등으로 인해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내년 건설투자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의 토목투자가 줄고 주택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보다 0.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4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1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 주택가격 및 건설투자 전망을 이같이 제시했다.

연구원은 내년 부동산시장의 주요 변수를 △지역별·상품별 수요집중 △입주물량 감소 △공급자 금융 어려움 지속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추가 가격조정 가능성 등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36.8% 감소한 19만가구에 그치고 아파트 분양물량도 올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22만가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건설사업 승인실적도 40만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주택가격 침체벗고 1~2% 상승


연구원은 전반적인 수요 위축세가 내년까지 이어지겠지만 이처럼 공급이 큰 폭으로 줄어 가격 상승세 반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내년 주택가격은 상반기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하반기 상승세가 본격화돼 전체적으로 1~2% 내외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과거 호황기처럼 전국적 가격 상승이 아닌 국지적·상품별 가격상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원은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8.29대책의 세제개정 입법화와 시기에 따라 주택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금리인상은 주택수요를 위축시켜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2년 연장, 취·등록세 감면시한 1년 연장 등은 시장에 호재이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내년 건설투자는 토목투자가 소폭 감소하고 주택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목투자의 경우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조기완공을 목표로 공사 속도가 빨라지고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완공 위주로 집중 투자됨에 따라 올해보다 0.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투자는 그동안 연기된 물량이 착공되고 보금자리주택이 공사에 들어가면 올해 수준을 유지하고 비주거용 건축투자도 올해 수주한 물량이 착공,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건설투자 감소로 중소건설사들이 경영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미분양·미입주 주택 해소방안,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 조정,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을 통해 주택 수주 감소와 투자 침체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주택가격 침체벗고 1~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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