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솔로를 위한 앱, 소개팅 걱정마세요"

더벨 김효혜 기자 2010.11.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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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스타트업 위켄드 서울…최우수상 '큐핏'

더벨|이 기사는 11월02일(14:5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제2회 스타트업 위켄드 서울(Startup weekend seoul)' 최우수상의 영광은 소개팅 앱을 개발한 '큐핏'팀에게 돌아갔다.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이번행사에는 96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12개 팀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모바일 앱 개발과 창업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참가자들은 2박3일간 팀을 꾸려 앱을 만들고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받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캡스톤파트너스, 본엔젤스, 네오플럭스, 스톤브릿지 등 벤처캐피탈사 대표들과 숨피닷컴, 위업, 로아그룹 등 벤처기업 CEO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최우수상은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소개팅을 주선하고, 또 주선 받을 수 있는 앱을 만든 '큐핏'팀(김영민 외 6명)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효율적인 명함 교환을 가능케 하는 앱을 만든 'Quick Profile'팀이, 장려상은 가상의 상대와 기록을 경쟁하는 조깅 앱을 만든 'Virtual running partner'팀이 수상했다. 상금은 각각 200만원, 100만원, 50만원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큐핏'팀에서는 소셜 커머셜 사이트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대표가 프레젠테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벤처캐피탈 DFJ Athena의 정희훈 대표는 "1회 때보다 훨씬 더 완성도 있는 작품들이 나왔다"며 "2박3일만에 이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 여러분에게 놀랐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우수상을 수상한 큐핏팀의 개발자 김영민(고려대 4년)씨의 1문1답.

-'큐핏'팀의 팀원을 소개해달라.
▶티켓몬스터를 운영하고 있는 신현성 대표, 아주대 컴퓨터공학과에서 변광준 교수님 권유로 참여하게 된 문예랑(아주대 2년), 김홍석(아주대 2년), 이가람(아주대3년), 어플 개발자를 목표로 하는 김동석(안동과학대 3년), 남시언(안동과학대 3년) 등이 팀원으로 참여했다.

- 'Startup weekend seoul'에 참석하게 된 계기는?
▶현재 창업을 구상중이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창업을 하려면 다니던 회사도 때려 치고 나올 정도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열정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 앱 '큐핏'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큐핏은 남녀간의 만남을 굉장히 쉽게 이뤄주는 앱이다. 기존의 데이팅 서비스들보다 한 단계 진화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 큐핏을 고안해내 계기는?
▶우리 팀은 처음에 지역별 핫이슈를 제공하는 앱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모였다. 막상 모여 자세한 내용을 논의해보니 2박3일만에 프로토타입을 구현하는 것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논의 끝에 초기의 아이디어를 포기하기로 했고, 이때 팀원인 신현성 대표가 자신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생각해본 게 있다며 '큐핏'의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았고 팀원들은 만장일치로 이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 2박3일간 앱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기능 설계, 화면 설계, 투자 유치 등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비교적분업과 협업을 잘해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의견충돌이 일어나면서부터 언성이 높아져 분위기가 험악해 지기도 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옆 팀 개발자가 "너무 심하게 싸우던데 우승을 예상했느냐 아니면 전혀 예상 밖이냐"는 질문을 했을 정도다. 팀원들끼리 열심히 싸웠던 것이 오히려 좋은 앱을 개발하는데 득이 됐던 것 같다.

- 1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시장성인 것 같다. 아이디어가 획기적일지라도 목표 시장의 크기가 작다면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팀의 앱은 파생될 수 있는 시장의 크기가 무궁무진하다. 심사위원들이 그 점을 높게 평가 한 것 같다.

-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점은 무엇인가?
▶먼저 팀 구성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까지 진행하며 각자의 팀워크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재정비해 볼 수 있었다. 창업정보도 많이 얻었다. 행사장 안에 있는 누구에게든 다가가서 질문하면 그 즉시 경험을 공유해 주고 멘토가 돼 줬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로부터 창업을 하며 느낀 문제점들과 성공 포인트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는데 신 대표가본인의 노하우를 숨김없이 알려줬다. 큰 힘이 됐다.

투자자들이 프레젠테이션과 데모를 직접 심사 하는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발표자가 어떤 내용을 설명하고 어떤 식으로 말할 때 심사위원들의 반응이 우호적인지, 또 어떻게 할 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며 투자자들의 기준에 적합한 프레젠테이션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네트워킹 파티에서는 행사장에 있는 많은 사람과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신을 홍보할 수 있었다. 2박3일만에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 상금 200만원을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상금은 그냥 형식적인 것이지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상금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았고, 그냥 쿨하게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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