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11월02일(14:5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제2회 스타트업 위켄드 서울(Startup weekend seoul)' 최우수상의 영광은 소개팅 앱을 개발한 '큐핏'팀에게 돌아갔다.심사위원으로는 캡스톤파트너스, 본엔젤스, 네오플럭스, 스톤브릿지 등 벤처캐피탈사 대표들과 숨피닷컴, 위업, 로아그룹 등 벤처기업 CEO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큐핏'팀에서는 소셜 커머셜 사이트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대표가 프레젠테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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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벤처캐피탈 DFJ Athena의 정희훈 대표는 "1회 때보다 훨씬 더 완성도 있는 작품들이 나왔다"며 "2박3일만에 이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 여러분에게 놀랐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우수상을 수상한 큐핏팀의 개발자 김영민(고려대 4년)씨의 1문1답.
-'큐핏'팀의 팀원을 소개해달라.
▶티켓몬스터를 운영하고 있는 신현성 대표, 아주대 컴퓨터공학과에서 변광준 교수님 권유로 참여하게 된 문예랑(아주대 2년), 김홍석(아주대 2년), 이가람(아주대3년), 어플 개발자를 목표로 하는 김동석(안동과학대 3년), 남시언(안동과학대 3년) 등이 팀원으로 참여했다.
- 'Startup weekend seoul'에 참석하게 된 계기는?
▶현재 창업을 구상중이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창업을 하려면 다니던 회사도 때려 치고 나올 정도의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열정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 앱 '큐핏'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큐핏은 남녀간의 만남을 굉장히 쉽게 이뤄주는 앱이다. 기존의 데이팅 서비스들보다 한 단계 진화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 큐핏을 고안해내 계기는?
▶우리 팀은 처음에 지역별 핫이슈를 제공하는 앱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모였다. 막상 모여 자세한 내용을 논의해보니 2박3일만에 프로토타입을 구현하는 것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논의 끝에 초기의 아이디어를 포기하기로 했고, 이때 팀원인 신현성 대표가 자신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생각해본 게 있다며 '큐핏'의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았고 팀원들은 만장일치로 이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 2박3일간 앱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기능 설계, 화면 설계, 투자 유치 등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비교적분업과 협업을 잘해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의견충돌이 일어나면서부터 언성이 높아져 분위기가 험악해 지기도 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옆 팀 개발자가 "너무 심하게 싸우던데 우승을 예상했느냐 아니면 전혀 예상 밖이냐"는 질문을 했을 정도다. 팀원들끼리 열심히 싸웠던 것이 오히려 좋은 앱을 개발하는데 득이 됐던 것 같다.
- 1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시장성인 것 같다. 아이디어가 획기적일지라도 목표 시장의 크기가 작다면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팀의 앱은 파생될 수 있는 시장의 크기가 무궁무진하다. 심사위원들이 그 점을 높게 평가 한 것 같다.
-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점은 무엇인가?
▶먼저 팀 구성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까지 진행하며 각자의 팀워크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재정비해 볼 수 있었다. 창업정보도 많이 얻었다. 행사장 안에 있는 누구에게든 다가가서 질문하면 그 즉시 경험을 공유해 주고 멘토가 돼 줬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로부터 창업을 하며 느낀 문제점들과 성공 포인트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는데 신 대표가본인의 노하우를 숨김없이 알려줬다. 큰 힘이 됐다.
투자자들이 프레젠테이션과 데모를 직접 심사 하는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발표자가 어떤 내용을 설명하고 어떤 식으로 말할 때 심사위원들의 반응이 우호적인지, 또 어떻게 할 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며 투자자들의 기준에 적합한 프레젠테이션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네트워킹 파티에서는 행사장에 있는 많은 사람과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신을 홍보할 수 있었다. 2박3일만에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 상금 200만원을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상금은 그냥 형식적인 것이지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상금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을 해보지 않았고, 그냥 쿨하게 나눠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