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송유관 사고, 누구 소행인지 아직 몰라"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0.11.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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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는 3일 예멘에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 사고와 관련해 “예멘 보안당국과 접촉했고 현지 대사관에서도 지원했으나 아직까지 누구의 소행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안범희 석유공사 유럽중동생산팀장은 이날 경기도 안양 본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예멘 현지인 보안담당자가 현장을 확인했다”며 “사고원인은 폭탄에 의한 파손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카에다의 소행 여부에 대해서는 “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렇다는 것일 뿐 현재는 그런 보도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경고성 테러인지, 부족간 다툼인지를 묻는 질문에 안 팀장은 “현재로선 심증만 있어 발표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사고가 부족간 갈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여러 부족들이 하도급 공사를 하는데 수주하는 과정에서 부족들끼리 세력다툼을 한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또 예멘 4광구 송유관에서 지난해부터 모두 4차례 누유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안팀장은 “지난해 7월과 9월, 올해 4월과 이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송유관 누유 사건이 일어났고 이 중 세 번은 폭발로 인한 것이었으며 나머지는 송유관 노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2시 현지 사무소에 접수됐고 오후 4시30분경께 본사에 보고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오후 8시30분쯤이며 이는 폭발로 인한 것이 아니라 누유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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