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설銀 92억弗 신주발행…대주주 美 BOA는 투자 안할 듯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0.11.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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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기준 세계 2위 은행인 중국 건설은행이 92억달러 규모의 신주발행을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받았다. 하지만 건설은행의 최대 민영 주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건설은행의 신주발행에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은행은 1일 성명을 통해 중국 금융당국이 상하이증시에서 주당 3.77위안으로 6억3000만주를, 홍콩증시에서는 4.38홍콩달러에 157억3000만주를 발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건설은행의 이번 신주발행은 당국의 은행 자본 기준 강화 움직임이 감지되자 단행됐다는 평가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지난 9월 자국 대형은행에 2012년까지 자기자본비율을 15%로 끌어올리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대형 은행들의 자기자본 비율은 11.5%다.

하지만 건설은행의 최대 민영 주주인 BOA는 건설은행의 이번 신주발행에 투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A 관계자는 2일 "BOA는 건설은행의 신주발행 권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하지만 이는 최종 결정은 아니다"고 밝혔다.

BOA는 미국의 금융규제안으로 지난 3분기 73억달러 규모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주택차압 오류와 관련, 미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로 건설은행의 신주발행에 투자를 할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BOA가 건설은행의 이번 신주발행권리에 투자할 경우 10억달러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BOA가 실제로 건설은행의 신주발행 권리를 포기할 경우 BOA의 건설은행 지분율은 기존 10.95%에서 10.2%로 떨어지게 된다. 현재 중국 정부의 건설은행 지분율은 57%이며 테마섹 홀딩스가 지분 5.65%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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