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LG생건 40만원 돌파…외국인 '사자'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0.11.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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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448,000원 ▼7,000 -1.54%)이 해태음료 인수 등으로 M&A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는 한달만에 40만원선을 되찾았다.



2일 오전 9시13분 현재 LG생건은 전일대비 2.15% 오른 40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CLSA, 메릴린치, JP모간 등 외국계 창구에 매수 주문이 몰리고 있다.

LG생건은 지난달 29일 해태음료 지분 100%를 1만원에 인수하는 대신, 차입금 1230억원을 떠안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업계는 해태음료 인수를 통해 LG생건이 영업 인프라를 확대하고 점유율 1위인 롯데칠성과의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적자기업인 해태음료 인수는 단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보다는 중장기 사업 성장성 확보와 내년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더욱 높게 평가할 만하다"며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피로감이 높아 주가 추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태음료 인수로 M&A를 통한 성장 의지는 재확인됐지만 PBR(주가순자산비율) 7배인 현주가가 또 한번 레벨업되기 위한 수익구조 개선이 조만간 가능할지에 대해선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급격한 주가 조정도 이러한 밸류에이션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지난 2008~2009년 평균 45%에 달하는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을 재현하거나, 이번 M&A 로 29%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추가 개선시키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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