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협력사 현금결제 두달새 1.5조 돌파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0.11.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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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지난 9월 100% 현금결제 전환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 9, 10월 협력사에 현금결제해준 거래대금이 모두 1조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LG의 대규모 현금거래가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어음결제가 주로 이뤄지는 유사 업종의 거래대금 결제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LG에 따르면 LG전자 (104,400원 ▲2,000 +1.95%), LG화학 (321,500원 ▲1,000 +0.31%), LG디스플레이 (10,520원 ▼30 -0.28%), LG이노텍 (231,500원 ▲3,000 +1.31%) 등 LG 주력 계열사 4곳은 지난 9월부터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1100여개 협력사에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른 거래대금은 2개월새 1조5000억원을 웃돈다.



LG는 특히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결제 비율 확대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금결제 수혜가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2, 3차 협력회사들에 전달되는 선순환구조가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아직 협력사 거래대금을 100% 현금결제로 전환하지 않은 다른 LG 계열사들에도 현금결제 비율을 꾸준히 높여나가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중소 협력사는 기술력이 뛰어나더라도 일시적인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협력회사들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금융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가 기업은행과 운영하는 'LG 동반성장 협력펀드'에서 지난 9월 중순이후 협력사에 이뤄진 대출금액은 3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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