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규약 개정 절차 등을 거쳐 지난 달 우리사주 구성을 완료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자금조달 규모와 지분 인수 비율을 확정해 '과점주주 컨소시엄'에 편입시킬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파이낸셜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우리F&I 우리프라이빗에퀴티 등 자회사 10개를 거느리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사주의 주식 매입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돼야 하므로 조만간 계열사들과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며 "입찰참여의향서(LOI) 접수 기한(26일)에 맞춰 이달 중순부터 우리사주의 민영화 참여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이종휘 우리은행장 등 최고 경영진들도 '독자 민영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책임의식을 갖기 위해 우리사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 매각 공고가 난 지난 달 29일엔 직접 자사주 3000주를 추가로 사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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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도 이날 직원들과 함께 한 '은행장과의 대화'에서 "우리금융이 선호하는 독자 민영화를 위해선 국내외 우량투자자와 우리 임직원, 거래고객들로 구성된 과점주주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며 "직원 여러분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사주 참여를 통해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태달라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연기금, 공제조합, 우리사주 및 거래고객, 해외 투자자 등을 아우른 과점주주 컨소시엄을 만든 뒤 정부 지분 전체를 인수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 행장은 "오늘부터 저와 본부 임원들이 우리은행 고객을 직접 찾아뵙거나 초청해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