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7년만에 중앙연수 재개···세족식 하며 "낮은 자세로" 강조

머니투데이 홍천(강원도)=박성민 기자 2010.11.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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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콘도 체인 활용한 중앙연수원 개원

한나라당이 1일 강원도 홍천 대명 리조트에서 중앙연수원 개원식을 가졌다.

한나라당이 연수원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05년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한 이후 5년만이며 중앙연수를 개최한 것은 7년만이다.

이날 개원식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7년 만에 재개되는 중앙연수를 통해 당과 국민의 소통이 강화될 것"이라며 "중앙연수는 당원 여러분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와 당 지도부가 가진 정부의 국정기조를 서로 소통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와 당의 성공을 위해서는 당원 동지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며 "당원 연수를 통해 힘을 합쳐 한나라당의 재집권과 선진국 진입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은 자체 연수원을 매입하는 대신에 전국 체인망을 가진 한화콘도, 대명콘도와 연수시설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당 소유의 중앙연수원을 갖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백지화했다.



안상수 대표는 개원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연수 때마다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 낭비가 크다"며 "앞으로 해당 지역에 마련된 연수원에서 교육을 하게 되면 강사와 당직자만 이동하게 되므로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정당법이 당원에 대한 교통 및 숙식 제공을 금지하고 있는 것 역시 연수원 매입에 걸림돌이 됐다. 중앙당은 향후 당원 연수 시 시설 임대료와 강사료,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하고 교통 및 숙숙은 당원들이 부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서 안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간다는 뜻으로 당원들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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