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관건은 특급 '외국인 내야수' 영입

머니투데이 OSEN 제공 2010.11.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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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관건은 특급 '외국인 내야수' 영입


이렇다 할 전력보강 방법이 없는 상황. 관건은 결국 외국인선수 영입이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가 사활을 걸어야 할 부분은 외국인선수다.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전력보강은 커녕 팀내 FA 선수 최영필과 이도형의 권리행사로 곤란한 처지에 놓인 한화로서는 끊임없는 훈련과 더불어 외국인선수 영입에 승부를 걸어야 할 상황. 특히 타선의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얼마나 투타에 능력 있는 외국인 내야수를 영입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방안에 대해 투수·야수 1명씩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투타 모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는데 특히 송광민의 갑작스런 군입대로 생긴 3루 공백을 메우지 못해 애를 먹었다. 시즌 내내 한 감독이 아쉬워 한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었다. 게다가 내년 김태완의 군입대로 중심타선이 휑해진 만큼 외국인 타자 영입은 필수가 됐다. 한 감독은 "외국인타자는 외야 쪽에는 관심없다. 내야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외국인 내야수 영입 계획을 밝혔다.



역대 한국프로야구를 거친 외국인선수는 모두 210명. 이 가운데 투수가 126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을 외야수(47명)와 내야수(37명)가 잇고 있다. 내야수의 비중이 가장 적었다. 이들 내야수 가운데 타이론 우즈, 스캇 쿨바, 댄 로마이어, 에디 피어슨, 톰 퀸란, 틸슨 브리또, 호세 페르난데스, 에디 디아즈 정도가 성공작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타 포지션에 비해 성공확률이 적은 게 특징이다.

한화는 3루수를 볼 수 있는 외국인 내야수를 원하고 있다. 3루 포지션에서 성공한 외국인 내야수는 쿨바·퀸란·페르난데스·디아즈로 얼마 되지 않는다. 오히려 최근 몇 년간 3루를 본 외국인선수들은 실망만 안겼다. 2006년 KIA 마이크 서브넥과 스캇 시볼, 2007년 롯데 에두아르도 리오스까지 실패작이 줄을 지었다. 가장 최근의 외국인 내야수로는 KIA 윌슨 발데스가 있었는데 그 역시 시즌 중 짐을 싸는 비운을 겪었다.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낮은 것이다.



수비도 좋아야 하고, 타격도 좋아야 하는 3루 외국인선수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서브넥과 스캇처럼 명성이 높은 선수들도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또한, 한화는 7년간 외국인선수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하던 이인영 대리가 얼마전 사표를 내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외국인선수에 관해 많은 자료를 갖고 있고 이인영 대리가 업무 인수인계를 확실히 해서 공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한화가 수준급 외국인 내야수 영입으로 전력보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겨우내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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