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가 사활을 걸어야 할 부분은 외국인선수다.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전력보강은 커녕 팀내 FA 선수 최영필과 이도형의 권리행사로 곤란한 처지에 놓인 한화로서는 끊임없는 훈련과 더불어 외국인선수 영입에 승부를 걸어야 할 상황. 특히 타선의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얼마나 투타에 능력 있는 외국인 내야수를 영입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방안에 대해 투수·야수 1명씩을 고려하고 있다. 올해 투타 모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는데 특히 송광민의 갑작스런 군입대로 생긴 3루 공백을 메우지 못해 애를 먹었다. 시즌 내내 한 감독이 아쉬워 한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었다. 게다가 내년 김태완의 군입대로 중심타선이 휑해진 만큼 외국인 타자 영입은 필수가 됐다. 한 감독은 "외국인타자는 외야 쪽에는 관심없다. 내야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외국인 내야수 영입 계획을 밝혔다.
한화는 3루수를 볼 수 있는 외국인 내야수를 원하고 있다. 3루 포지션에서 성공한 외국인 내야수는 쿨바·퀸란·페르난데스·디아즈로 얼마 되지 않는다. 오히려 최근 몇 년간 3루를 본 외국인선수들은 실망만 안겼다. 2006년 KIA 마이크 서브넥과 스캇 시볼, 2007년 롯데 에두아르도 리오스까지 실패작이 줄을 지었다. 가장 최근의 외국인 내야수로는 KIA 윌슨 발데스가 있었는데 그 역시 시즌 중 짐을 싸는 비운을 겪었다.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