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기업, 우선주 출자전환..신규 보증도

유일한 MTN기자 2010.10.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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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통화옵션상품, 키코 거래 기업에 대한 2차 지원방안이 발표됐습니다. 키코 손실 규모가 자기자본의 10%를 넘는 기업들은 은행들이 대출을 주식으로 전환해주거나 신규 자금을 지원하게 됩니다. 유일한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과 키코 계약을 맺어 손실을 입은 기업들은 738개사로 전체 손실 규모는 무려 3조2000억원에 이릅니다.

이중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독자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고 은행들은 지금까지 628개 기업에 대해 6조20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환율이 하락해 중소기업들의 부담은 다소 줄었지만 키코로 인한 피해는 심각합니다.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 기업이 전체의 20%에 육박하고 영업적자인 기업의 비율도 두배 가까운 16%로 늘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두번째 지원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대책은 내년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집니다.

[인터뷰] 정은보 /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원칙적으로 키코가 아니라면 성장이 가능했던 기업을 선별해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좋지만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는 보증기관의 도움을 받고 자금을 지원합니다.

부채비율이 350% 넘는 등 재무구조가 취약해 신규 자금 대출로는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기존 대출금을 우선주로 전환해줍니다.

한편 키코에 가입한 기업들과 은행들의 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기업들이 키코를 대거 판매한 외국계 은행들을 상대로 집회를 열고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조문구 / 키코 공동대책위 부위원장
"키코 상품은 헷지가 아닌데 헷지로 솎여 판 것이고 그래서 기업이 망했다"

기업들이 주장하고 있는 키코 불완전 판매 의혹은 금융당국의 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규명돼야할 것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일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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