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주식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 (184,800원 ▲5,100 +2.84%)은 강보합인 9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초 122만원을 기록하며 최고가주 반열에 올랐던 아모레퍼시픽은 연이은 하락세로 긴 조정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AQSIQ)은 지난 8월 말 일부 수입 음식품과 화장품에 대해 수입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이 해당 품목에 포함되진 않았으나 향후 이같은 규제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염동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기업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견제 및 현지 기업 육성 차원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중국내 음식 및 화장품 등에 대한 정책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리온 (15,170원 ▼110 -0.72%)이나 락앤락 (8,710원 0.00%) 등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소비재 업체들도 아모레퍼시픽과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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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 현지 기업의 주가 흐름은 강한 탄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인 성융광전투자 (0원 %)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90%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엔진집단 (21원 ▼5 -19.23%) 중국식품포장 (0원 %), 중국원양자원 (63원 ▼12 -16.0%) 등도 이달 들어 30% 이상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한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중국 내수 시장에 100% 수혜를 받는 종목이다"며 "신뢰 문제만 해결한다면 중국 기업의 주가는 한단계 레벨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론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간 환율 갈등은 위안화 강세로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 또 중국인 소득이 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관광이 늘어나고 한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선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과거엔 제주도를 선호했으나 최근엔 쇼핑과 먹거리에 관심으로 서울 명동에 대한 선호가 높다"며 "중국내 소비보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쓰는 소비에 대응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토러스증권은 이익모멘텀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호텔신라 (57,500원 ▼300 -0.52%) 에이블씨앤씨 코스맥스 (10,120원 ▲200 +2.02%) 모두투어 (15,770원 ▲10 +0.06%) 하나투어 (59,300원 ▼700 -1.17%) 등을 선호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