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값 왜 金값인가 했더니 혹 시세조종?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0.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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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값의 시세조종 및 작전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은은 산업용 수요과 귀금속 수요 양쪽에서 특수를 누리며 올들어 42%가량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 상임위원중 한 사람인 바트 칠튼은 한 컨퍼런스에서 "은 선물값 시세조종 시도가 다수 있었다고 믿는다"며 관련 사실을 조사해 혐의가 적발되면 검찰당국에 고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과 관련 문건을 검토한 결과 의혹이 사실이라는 개인적 결론에 도달했다"며 시장 조작의혹에 대해 CFTC가 침묵을 지키지 말고 행동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최근 몇년새 은 투자자들은 공매 등을 통해 시세를 조작하려는 작전세력이 있다며 CFTC에 수차례 요구해왔다. 이에 CFTC는 2004년과 2008년 두차례나 조사에 나섰으나 결론 은 '혐의 없음'이었다. 그 이후에도 잡음이 끊이질 않자 이례적으로 CFTC는 2008년9월 자체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올들어 은값은 고공행진을 지속해왔다. 8월 이후에만 33%가량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중 금값 상승률 13.1%, WTI원유값 상승률 4.6%, 구리값 상승률 16.8%를 훨씬 앞지르는 것이다. 귀금속으로서 가치와 일반 소재로서의 가치를 생각해도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값은 온스당 전거래일 대비 30센트 떨어진 1338.6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월물 은값은 온스당 29센트, 1.2% 뛴 23.83달러로 마감했다. 30년 최고치 24.43달러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실버인베스터 닷컴 등 은값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해온 투자자들은 칠튼 위원의 발언을 환영했다. 이날 CFTC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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