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코리아 참가팀 대표들 "한국 서킷 훌륭"

머니투데이 영암(전남)=김보형 기자 2010.10.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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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숙소 문제는 아쉬워"… 르노 대표 "르노삼성 마케팅에 도움될 것"

↑ 22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레드불과 르노, 페라리, 맥라렌 팀 대표들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페라리), 에릭 블러 (르노), 크리스찬 오너 (레드불), 마틴 위트마시(맥라렌) 대표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보형 기자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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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레드불과 르노, 페라리, 맥라렌 팀 대표들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페라리), 에릭 블러 (르노), 크리스찬 오너 (레드불), 마틴 위트마시(맥라렌) 대표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보형 기자



"흥미로운 코스다. 시설도 훌륭하다."



포뮬러원(F1) 한국 그랑프리에 참가한 레이싱팀 대표들이 서킷과 시설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22일 오후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드불 레이싱팀 등 4개 주요 팀 대표들은 "좋은 인프라와 시설에 만족한다"면서 "코너가 까다롭긴하지만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팀 대표 인터뷰에는 레드불과 르노, 페라리, 맥라렌 팀 대표들이 참석했다.



에릭 블러 르노 팀 대표는 "흥미로운 코스로 공사가 잘 마무리 된 것 같다"며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르노삼성의 모기업인 르노팀을 이끌고 있는 블러 대표는 "내일과 모레 르노삼성과 연관된 많은 손님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마케팅에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F1 레이싱 팀 대표들은 한국의 우수한 인프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스페파노 도메니칼리 페라리 팀 대표는 "서울에서 목포까지 오면서 본 인프라가 매우 훌륭하다"며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한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마틴 위트마시 맥라렌 팀 대표는 "시설이 훌륭해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며 "코너에는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앞으로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 시즌 426점을 획득 팀 점수(컨스트럭터)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드불 레이싱의 크리스찬 오너 대표도 "F1이 한국에서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주최측의 따듯한 환영에 감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영국 BBC 중계팀이 경기장 인근 모텔에서 숙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숙소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위트마시 맥라렌 대표는 "부족한 숙소문제는 팀원들에게도 하나의 큰 모험이 될 것 같다"면서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한국 F1개최와 러시아의 F1유치 등으로 올 시즌(19라운드)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대회 수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블러 르노 대표는 "한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연간 20차례 정도의 대회가 열리는 게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위트마시 대표도 "연간 30~40차례 대회가 열린 다면 우승을 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게 되는 만큼 너무 많은 대회는 피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F1코리아 그랑프리 개막 첫 날을 맞아 12개팀 24명의 드라이버들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연습주행을 펼쳤으며 2만여명이 넘는 관중들이 시속 300Km가 넘는 머신들의 질주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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