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미분양 따라 엇갈린 실적

박동희 MTN기자 2010.10.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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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형건설사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습니다.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건설사들은 초라한 실적을 남긴 반면, 미분양이 적고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경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박동희 기자가 건설업계의 3분기 실적을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현대건설 (34,250원 ▼850 -2.42%)이 지난 3분기에 거둔 영업이익은 천761억 원.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넘게 증가했습니다.

국내 주택 사업이 부진했지만, 플랜트 사업 등 해외에서 천612억 원을 벌어들인 게 주효했습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많은 건설사들의 실적은 저조했습니다.


대림산업은 영업이익이 7백6억 원에 그쳐 증권가 예상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우건설도 영업이익이 7백억 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건설사 모두 미분양 주택이 4천 가구가 넘어 미분양 부담이 높은 편입니다.

해외 사업에서 천9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GS건설도 3천 가구가 넘는 미분양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며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6%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조주형 / 교보증권 연구원
"국내 아파트 시장의 매출 비중이 컸느냐는 부분이 실적의 명암을 가른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국내 아파트 시장의 매출과 수주 비중이 큰 업체의 경우에 여전히 분양시장이 안 좋다 보니까 신규 아파트 착공이 많이 감소했고요."

미분양 물량이 많은 건설사들은 추가 미분양에 대한 부담 때문에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마케팅 비용이 많이 지출돼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해외시장을 얼마나 빨리 성공적으로 공략하느냐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향후 경쟁력이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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