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FDA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밀린사가 주1회 당뇨병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이두레온에 대한 심장관련 안전성 자료를 추가로 요구했다. 아밀린사는 내년 연말까지 추가 자료를 확보해서 2012년 중반에 다시 FDA 승인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두레온의 신약 승인이 2년 이상 연기된 것이다.
랩스-엑세딘은 현재 유럽에서 임상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내년 1월이면 랩스-엑세딘에 대한 유럽 임상2상 결과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랩스-엑세딘에 대해 국내 임상1상 시험도 추진 중이다.
한미약품은 앞으로 랩스-엑세딘에 대해 라이선싱 계약(기술수출)을 하고, 글로벌 파트너 제약사 주관하에 미국 임상 1, 2, 3상을 거쳐 의약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아밀린사는 변화된 FDA의 안전성 자료요구로 신약 승인이 2년 지연됐다"면서도 "후발 주자인 한미약품은 향후 임상 시험 디자인과정에서부터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행착오 위험성을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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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랩스-엑세딘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랩스커버리 기술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대우증권의 전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랩스-엑세딘은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랩스커버리 기술로 개발 중인 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향후 랩스-엑세딘에 대한 임상시험 및 라이센싱 계약 성공시에 랩스커버리 기술의 가치를 다시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아밀린사의 주가는 46% 폭락한 11.03달러로 마감,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2조원 감소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한미약품의 랩스-엑세딘의 가치가 임상 3상 이후에는 2조원 이상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객관적 근거가 될 것"이라며 "랩스-엑세딘이 세계 최초 월 1회 제품으로 개발 중인만큼 주 1회, 2주 1회로 제품으로도 쉽게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