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희토류 가격을 조사하는 메탈 페이지스의 통계에 따르면 희토류 중 세륨산화물의 가격은 지난 6개월새 7배이상 급등했다.
4월20일 ㎏당 4.70달러였던 세륨산화물의 가격은 지난 19일 36달러를 기록했다. 자석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네오디늄은 4월 41달러, 7월 46.50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근엔 92달러로 훌쩍 뛰었다. 희토류의 다른 원소들도 대부분 2배이상 가격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희토류 가격이 이렇게 상승한 것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수출을 제한해 수급에 차질을 빚은 때문이다. 이 같은 중국의 조치는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독일 등에서도 비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7월 하반기 수출물량을 72%로 줄였으며 추가 수출제한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깁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서부해안 선거유세를 위한 기자회견 도중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이 선적 물량을 막고 있는지 국가안보회의가 조사중에 있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는 점을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측은 이 같은 물량제한에 대해서는 공식 부인하면서도 내부 수요를 충족시키고 자원고갈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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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코프먼 미 상원의원(콜로라도, 공화)은 “미국 산업계가 과도한 가격으로 희토류를 구입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2년 생산을 멈춘 캘리포니아주 패스산 희토류 광산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2012년 하반기까지도 정상가동이 불가능해 보여 공급부족 사태가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프먼 의원은 “미 정부는 다른 국가와 함께 (수출 제한 조치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중국에게 언급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중국 희토류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조사한 보고서를 작성중이며 의회 또한 미국의 광산 생산 확대를 위한 법안을 고려중에 있다.
독일도 전날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 자원의 안전한 공급을 위한 전략을 채택하는 등 희토류 확보에 전세계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