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습적' 기준금리 인상…0.25%p↑(상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0.10.19 20:52
글자크기
중국이 19일 기습적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3년여만의 인상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9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5.56%로, 1년만기 예금 금리는 2.5%로 모두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된 기준금리는 20일부터 적용된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 2007년 12월 이후 3년여만이다. 이후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3개월간 모두 다섯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중국은 1년 10개월간 1년만기 대출 금리를 5.31% 수준에 고정시켰다.



올해 경기 과열방지를 위한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거품과 인플레이션 압박이 지속적으로 가중되자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이라는 확실한 긴축 카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 인민은행은 지난 11일에도 5개월 만에 올해 네 번째로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에 나섰다.

ANZ 은행의 류리강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결정자들이 인플레 압박을 진정시킬 마지막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금리인상은 경기 과열양상을 감안한다 해도 '기습적'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미국 등 선진시장과 환율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이 오는 11월 예성된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과 미 중간선거 까지는 주요 경제정책과 관련, 관망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