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녀'의 로망…올 가을 속옷 트렌드는?

머니투데이 최신애 인턴기자 2010.10.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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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도 패션..트렌드 영향 많이 받아, 올 가을은 '컬러는 짙게, 볼륨은 확실히'

↑ 서우, 이시영 (사진= Yes, 보디가드 제공)↑ 서우, 이시영 (사진= Yes, 보디가드 제공)


'속옷을 잘 입어야 겉옷에 맵시가 난다'는 것은 스타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지침이다. 속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체형과 라인이 달라지기 때문. 하지만 이것을 꼼꼼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냥 어렸을 때부터 본능적으로 입고 벗은 탓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노출이 적은만큼 속옷에 관심을 갖는 여성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지만, 올해 속옷 판매량은 여름을 정점으로 감소되는 예년사정과는 다르다. 오히려 올 가을은 '레이디 라이크룩'의 강세와 '시스루룩'의 유행으로 속옷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 돼있는 상황.



풍성한 가슴, 잘록한 허리, 볼륨 있는 엉덩이를 부각시키는 '레이디 라이크룩'의 영향으로 겉옷만큼 속옷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특히 볼륨 업 기능이 있는 속옷과 블랙, 네이비, 레드 등 짙은 컬러가 인기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대신 레이스, 버클 등의 화려한 디테일은 사라졌다. 화려하고 멋스럽지만 착용감에서 손해를 보는 속옷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편하되 패턴이나 컬러에서 멋을 내는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기능 면에서는 '편안함'이 강조됐다. 브래지어나 거들 등 보정속옷 역시 조임이나 갑갑함을 한결 덜어주고 촉감도 부드러운 제품들로 선보이고 있다.

◇ 볼륨업, '모아주고, 올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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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취향, 체형은 다르지만 속옷을 향한 요구는 하나다. 가슴을 모아주고 올려주는 제품에 대한 로망이 그것이다. '베이글녀(베이비 페이스에 글래머러스한 여성)'이 대세인만큼 얼굴보다 몸매가 더 강조되는 시대에 맞게 가슴에서 자신감을 찾고 싶어 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여성미를 강조하기 위해 가슴의 볼륨을 극대화하는 것은 중요하다. 가슴라인을 풍성하게 살려주면 상대적으로 허리가 잘록해 보이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옷맵시를 살려줄 수 있다. 볼륨감이 없는 여성도 에어몰드가 있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볼륨 있는 가슴 표현이 가능하다.

◇ 블랙, 블루, 레드 등 짙은 컬러 인기

↑ '보디가드'의 모델 이시영↑ '보디가드'의 모델 이시영
올해 악센트 컬러로 업체들은 '블랙'을 택했다. 이와 더불어 블루, 레드 등 짙은 컬러의 속옷이 대세를 이끌 전망이다.

블랙이나 레드 컬러 등 짙은 색의 속옷은 '야하다'는 이유로 지금껏 기피돼왔다. 하지만 올가을에는 블랙이 크리스탈, 골드 컬러 등과 함께 어울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는 색상으로, 혹은 단순하고 시크한 느낌을 내기 위한 색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디테일을 최대한 배제하고 광택이 있는 짙은 컬러의 속옷은 시크한 느낌을 선사하기도 한다.

◇ 체크, 스트라이프, 레오파드 등 가을 인기 패턴 반영

↑ 'Yes'의 모델 서우↑ 'Yes'의 모델 서우
올 가을, 심플한 단색도 유행이지만 가을 인기 패턴을 반영한 스타일도 주목받고 있다. 속옷도 트렌드를 비켜 갈수는 없다. 가을이면 늘 사랑 받는 '체크 패턴'은 겉옷은 물론 속옷에 있어서도 주목 받는 아이템이다. 특히 어깨 끈까지 연동되는 체크 느낌의 제품은 젊고 트렌디한 느낌을 준다.

체크패턴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프, 레오파드 등 섹시하면서도 엣지가 살아있는 이너웨어들은 변화된 가을 트렌드를 제안한다.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정현 대리는 "속옷이 패션 아이템으로 분류되기 시작하면서 겉옷 못지않게 트렌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올 가을 트렌드를 반영한 속옷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해 본다면 겉옷에서 얻을 수 없는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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