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약발시들? '갤럭시S' 더 팔렸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10.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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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들어 하루판매량 1만6000~1만8000대…'아이폰4' 개통부진이 원인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의 '갤럭시S'가 강력한 라이벌 '아이폰4' 등장이후 판매량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50,800원 ▼200 -0.39%)에 따르면, 10월들어 '갤럭시S'는 하루 평균 1만6000대∼1만8000대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9월의 하루 판매량 1만5000대보다 1000∼3000대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일반적으로 신형 휴대폰은 시판초기 판매량이 증가하다가 3개월이 지나면 판매가 시들해진다. 그런데 '갤럭시S'는 시판 4개월이 넘었는데도 판매량이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시판된 지 4개월이 넘은 휴대폰(스마트폰)이 이처럼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당초 관련업계에선 '아이폰4'가 국내 시판되면 '갤럭시S'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갤럭시S'는 '아이폰4'가 국내 시판되던 지난 9월 10일 이후로 판매가 잠시 주춤거렸다. 그러다가 10월부터 다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그 덕분에 현재 '갤럭시S'는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지 40여일만에 140만대를 넘어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S' 재고물량이 1~2일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받는 대로 팔려나가고 있다"며 "9월에는 공급부족으로 일판매량이 주춤했는데, 10월들어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판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갤럭시S'의 증가세는 강력한 경쟁제품인 '아이폰4'의 판매돌풍이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T가 시판하는 '아이폰4'는 현재 56만명이 예약한 상태고, 이 가운데 30만대가 개통됐다. 개통대수가 전체 예약자의 53%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폰4' 개통을 기다리다가 '갤럭시S'로 이동하는 경우도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중 '갤럭시S'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2.1에서 2.2로 업그레이드되면 판매는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초 '갤럭시S' 후속제품이 나올 때까지 '갤럭시S'는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 위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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