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인근 중소형 보금자리, 인기 이어갈까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10.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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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여수지구 B-1블록 가보니]청약저축 납입횟수 100회 미만 당첨 어려울 듯

↑ 분당선 야탑역에서 도보로 5분 간 걸어가면 성남여수지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LH공사는 19일부터 여수지구 B-1블록에 중소형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다.↑ 분당선 야탑역에서 도보로 5분 간 걸어가면 성남여수지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LH공사는 19일부터 여수지구 B-1블록에 중소형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다.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 4번 출구에서 300m 가량 걸어가면 성남시청 맞은편 미개발 부지가 나타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일부터 전용 85㎡ 이하 중소형 보금자리주택 1039가구를 공급하는 성남여수지구다. 야탑역과 모란역 사이에 위치하고 분당-수서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곳은 지난 7월 C-1블록 중대형 분양에서 최고 35대1의 경쟁률을 보여 주목받았다. 중대형 아파트 외면 현상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분양가와 좋은 입지가 인기 요인이었다. 중대형 분양주택은 8개 주택형 가운데 6개가 1순위 마감됐고 중대형 임대주택은 최고 45.7대1까지 경쟁률이 치솟았다.



이번에는 공급되는 물량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74㎡ 236가구, 84㎡ 803가구다. 이중 특별공급은 916가구, 일반분양 물량은 123가구에 불과하다. 분양가는 3.3㎡당 1050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에 따라 신규공급을 기다렸던 경기권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H관계자는 "여수지구는 판교와 분당에 비해 기반시설이 부족하지만 주변 인프라가 탄탄하고 사실상 분당 야탑 생활권이어서 소판교라 불렸던 도촌지구보다 입지가 좋다"며 "성남, 분당의 수요 중 판교신도시의 가격 부담과 광교신도시의 거리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성남시 야탑동 나라공인관계자는 "투자가치는 판교보다 떨어지지만 맞은편 장미8단지 현대아파트의 3.3㎡당 매매가가 1300만~1400만원인데 비하면 분양가가 싸서 대기수요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 중 하나"라며 "분당신도시 거래가 살아나고 판교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되면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이번 분양이 인기가 높은 중소형이어서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윤 신도시분양가이드 대표는 "일반분양 물량이 워낙 작고 성남, 수원, 용인의 경우 청약저축 장기보유자가 많아 인기평형의 경우 청약저축 100회 미만은 당첨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매제한이 있어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하고 소신 지원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곳은 보금자리주택지구로서 전매제한 기간은 7년이며 5년 거주의무 기간이 적용된다.


장 대표는 "앞으로 성남고등지구, 위례신도시 추가 물량, 광교신도시 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고액납입자의 경우 당첨확률을 높이려고 무리하게 청약하기보다 전망과 타입이 좋은 평형에 소신 지원하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특별공급이 916가구로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 공략해야한다"며 "생애최초가 208가구로 가장 많고 신혼부부 123가구, 3자녀 104가구 등이므로 청약조건을 따져보고 당첨확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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