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와 경기 하남시 등에서 공급된 국민임대아파트 임대조건을 분석한 결과 LH 임대아파트 보증금과 월 임대료, 전세환산가가 서울·경기 지자체 산하 공기업 임대아파트 임대료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LH가 운영하는 아파트의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가 각각 19.2%, 10.2% 낮은 것이다. 이들 2개 단지의 월 임대료를 전세가로 환산할 경우 A공사의 발산지구 아파트는 6257만원, LH의 등촌동 아파트는 5322만원으로 LH의 임대료가 1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LH는 지난 2008년 입주한 풍산지구 국민임대 68㎡를 B공사보다 낮은 수준인 보증금 3039만원, 월 임대료 20만8500원에 운영하고 있다. 전세환산가도 B공사의 임대아파트는 5800만원, LH의 임대아파트는 5541만원으로 250여만원 차이가 난다.
앞서 LH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극에 달했던 지난 2008∼2009년 모든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동결, 364억원에 달하는 주거비 부담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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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경우 지난 2008∼2009년의 주거비 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임대료 인상률을 예년보다 다소 높은 연 2.4%로 정했지만 이를 반영해도 LH가 운영하는 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수준은 다른 지자체가 운영하는 임대아파트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최저 소득계층이 거주하는 영구임대아파트에는 평균 임대료 인상률보다 훨씬 낮은 연 1.3%를 적용키로 했다.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온 영구임대주택의 관리비 40% 인하 방안도 올해 마무리돼 향후 영구임대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의 주거비가 연간 232억원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LH는 최근 유동성 악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오는 2018년까지 공공임대 주택 재고량을 선진국 수준인 12%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그동안 공급이 중단됐던 영구임대주택 공급도 내년부터 점차 늘릴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영구임대주택뿐 아니라 장기전세, 10년임대, 분납임대 등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을 선보일 것"이라며 "친서민 공기업으로서 서민들이 최저 비용으로 최고 수준의 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