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수능-EBS 연계 계속 유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10.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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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답고사 너무 중요해지면 창의성·인성교육 피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5일 '수능-EBS 70% 연계 정책'을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장관은 이날 교과부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EBS 연계는 아이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부분이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필답고사가 너무 중요해지면 창의성·인성교육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필답고사인 수능이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수능개편 작업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학원에 가지 않고 학교 수업과 EBS만 보면 되는 것으로 공식화하려고 한다"면서 "(EBS 연계는) 수능개편과 함께 아이들 부담을 줄여주는 데 있어 계속 가야할 정책"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교과부에 요구한 '교원평가 중 학부모 만족도조사 폐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장관은 "교원평가를 학생평가, 학부모평가, 동료평가로 한다는 것은 상당히 오랜 기간 논의 끝에 굳어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의견수렴을 해야 하지만 이 세 가지 큰 틀을 바꾸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장관은 인성교육 강화 차원에서 초·중·고교 오케스트라 창립을 지원, 2012년까지 100개 학교에 각 1억원씩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최근 좋은학교 박람회 오프닝 때 전교생 76명인 남해군 삼동초등학교의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와서 연주했는데 상당히 감동적이었다"며 "한국형 '엘시스테마(El Sistema)' 운동을 진행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엘시스테마'는 음악을 통해 빈곤층 청소년을 선도하는 운동으로 베네수엘라의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창시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올해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엘시스테마 운동으로 나라가 바뀌었다"며 "소외된 지역, 학교폭력이 많은 학교에 오케스트라 악기구입과 방음교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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