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신한 재일주주, '빅3 사임요구' 결의문

머니투데이 오사카(일본)=신수영 기자 2010.10.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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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퍼스트구락부 관서지역 주주들은 ‘모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자‘라는 이희건 명예회장의 제언에 응하여 1982년의 신한은행의 창립에 참가,당시 설립자본금인 250억원의 대부분을 출자하였다.

그 후의 신한은행의 발전은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과 고객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신한은행의 조직문화에 응답한 한국국내 고객의 강한 지지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지만,우리 재일동포주주를 비롯한 다수의 주주들의 강고한 지지기반이 없었다면 결코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현재,신한금융지주주식회사의 시가총액은 약20조원으로 비약적인 증대를 보임으로써,우리 재일동포주주의 주주비율은 설립 당시의 100%에서 현재 약 17%로 상대적으로 감소하였지만,창업자 그룹의 주주비율이 당해 기업의 확대 발전에 의해 상대적인 감소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기업의 일반적인 현상이다.하지만,주주 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창업자의 창업정신은 세계의 초일류기업에 있어서도 시대를 초월하여 계승되고 있는 것으로,우리들은 신한금융그룹 기업문화의 기본인 재일동포주주의 창업정신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계승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또한, 현재의 신한금융그룹의 발전은 최고경영진만의 역량에 의해 달성된 것이 아니라,고객,임직원,주주의 삼자에 의한 상호적인 협력에 의해 달성되었던 것이다.이와 같은 의미에서도 신한금융그룹의 최고경영진은 사심 없이 공명정대하게 조직을 위해 직무를 수행하여야 하며,비열하게 자신의 보신을 의해 지위를 이용하면 안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번 사태는 은행장이 지주회사의 사장을 고소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이백순 은행장의 독선적이고 근시안적인 경영판단 결과가 신한금융그룹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신용추락은 물론,더 나아가서 한국금융계의 국제적인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었다.

또한 지난 10월 7일에는 라응찬회장이 개인적으로 금융실명제를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에서 중징계처분 통고를 받아,이 건과 관련하여 다수의 신한은행 임직원이 징계를 받게 되었다.

신한금융그룹의 창업을 통해,한국의 경제발전에 조금이라도 공헌해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우리 재일동포주주는,이와 같은 신한금융그룹의 경영자의 배신적인 행위에 깊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금 신한금융그룹은 최고경영자의 잘못된 행위에 의해,창업이래 쌓아 올린 업적과 신용을 일순간에 무너 뜨렸다.

오늘,이 자리에 모인 우리 퍼스트구락부 관서지역 주주들은 신한금융지주주식회사의 이사회가 이 위기사태를 극복하고 경영의 안정화와 잃어버린 신뢰의 회복을 위해, 공명성과 투명성의 원칙을 갖고, 신속히 사태의 수습을 시급히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들은 금반의 사태해결에 노력하고 있는 신한금융주식회사의 재일이사를 전면적으로 지지함과 동시에,공정한 의견을 표명하는 한국국내이사를 비롯한 그 외 이사를 지지한다.따라서,사태해결을 위해서는 신한금융지주이사회는 당사자 3명의 사내이사를 제외하고,경영의 안정화를 위해 시급히 사태의 수습을 도모해야 한다.

①라응찬회장,신상훈사장,이백순은행장 3명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시 사임할 것.

②신 경영진의 선임을 시급히 행하고, 경영체제를 확립할 것.단 신한금융그룹 외부로부터의 선임을 배제하고,그룹내부에서 신한은행의 기본이념과 기업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우수하고 열의 넘치는 인재의 등용에 의한 신경영진을 선임할 것

우리는 3명의 사내이사를 제외한 신한금융지주주식회사 이사회가 상기의 결정을 시급히 수행하고,신한금융그룹의 신뢰회복과 경영의 안정을 위해 행동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

끝으로 우리는 이 위기적인 사태 이후에도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격려를 보냄과 동시에, 이후에도 신한금융그룹의 가족으로서 창업정신을 잃지 않고 신한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2010년 10월 14일 퍼스트구락부 관서주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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