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황장엽과 한 달에 한 번 점심먹었다"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0.10.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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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 장례식위원회 명예 장례위원장직을 맡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12일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5분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전 비서는 하루에 한 끼밖에 안 먹었다"며 "몸무게가 40kg밖에 안 나가는데 몸무게가 60~70㎏은 나가야 된다"며황 전 비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김 전 대통령은 황 전 비서에 대해 "참 훌륭한 애국자였다"며 "자기 부인도 자살하고, 아들도 자살하고, 딸마저 죽어 가족이 하나도 없다. 얼마나 외로웠겠냐"고 말했다.

이어 "처음 여기와서 접촉할 때 나를 가장 처음 만났다"며 "한 달에 한 번 점심을 먹으며 2시간씩 이야기를 나눴다"고 황 전 비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황 전 비서와 최근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북한의 어제 오늘 실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탈북자들이 이야기(북한실정)를 전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발인 때 다시 오겠다"며 빈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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