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정해걸 한나라당 의원이 8일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직원 자녀의 국내 유치원, 초·중·고, 대학교 학자금으로 총 1314억원을 지출했다. 이 기간 해외 유학 자금으로도 18억3800만원이 지원됐다.
반면 같은 기간 농협이 농업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장학금은 지원액이 136억8300만원에 불과했다. 농업인자녀 장학금은 농협직원 자녀 학자금과 달리 대학생에 대해서만 지원되며 한도도 1학기당 25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
지난해만 따질 때 농협중앙회 임직원 자녀는 총 1만2775명이 277억2300만원을 학자금으로 지원받은 반면 농업인자녀는 총 1203명이 34억7700만원을 지원받는 데 그쳤다.
정해걸 의원은 "농업인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이 농협 직원 학자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특히 직원 자녀에 대한 국외 학자금 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이 예산을 농업인자녀 지원 사업 쪽으로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