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당?" 민주당 드라마 '대물'에 '발끈'

머니투데이 김선주 기자 2010.10.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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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당?" 민주당 드라마 '대물'에 '발끈'


SBS 수목드라마 '대물' 속 정당명인 '민우당'을 두고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과거 열린우리당과 현재의 민주당을 연상시키는 명칭 인 만큼 민주당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 참석해 "'백성 민(民)'자가 들어가는 정당명을 썼던데 논란을 일으키고 싶다면 '민'자가 아니라 '한(韓)'자를 써야 맞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더라"고 날을 세웠다.



야당인 민주당을 연상시키는 '민(民)'자보다 여당인 한나라당을 연상케 하는 '한(韓)'자로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다.

전 의장은 "지난 1~2년 간 논란이 됐던 여성 최초 대통령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시작됐는데 트위터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더라"며 "방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런저런 논란과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는데도 드라마 속 정당 명칭이 유감스럽게 나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옛 말에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 끈도 고쳐 쓰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드라마 '대물'은 배우 고현정이 연기하는 주인공 서혜림이 종군기자인 남편을 잃은 뒤 한국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드라마 속 '민우당' 의원들이 서혜림의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는 장면이 마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탄핵 파동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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