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백남준 미디어 다리' 생긴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10.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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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닝코리아, 우리 문화를 도시·건축에 접목하는 '한국 100대 문화유산 만들기' 일환

↑당인리 발전소에서 국회 방향으로 바라본 '백남준 미디어 다리'↑당인리 발전소에서 국회 방향으로 바라본 '백남준 미디어 다리'


한국의 미래문화유산으로 창조될 '한국 100대 문화(도시·건축)유산 만들기' 첫 프로젝트로 당인리발전소와 국회의사당을 연결하는 '백남준 미디어 다리' 건설이 추진된다.

CPM(Creative Project Management) 전문기업인 ㈜플래닝코리아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강남역 부띠크모나코미술관(BMM)에서 '한국 100대 문화유산 만들기' 첫 번째 전시로 '백남준 미디어 다리' 전(展)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백남준 미디어 다리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인 백남준을 기념하며 교류와 소통의 매개체 '미디어'를 서로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매개체 '다리'로 확장한 것이다.

백남준 미디어 다리는 홍대의 문화와 예술, 여의도의 정치와 금융이 함께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강에 떠있는 소금쟁이를 콘셉트로 연장 1080m(왕복 4차선) 규모의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인간중심 다리로 건설된다.



또 연면적 10만3620㎡ 규모로 한강생명박물관, IT 뮤지엄, 컴덱스(COMDEX), 청소년도서관, 관광·쇼핑시설, 한강물에 맞닿은 수상 접안시설 등을 조성한다.

다리 외부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태양과 바람과 같은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고 순환 조경시스템을 도입해 빗물과 강물을 활용한 옥상과 수직조경을 실현한다. 또 미디어 아트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LED디스플레이가 다리 외부를 감싸게 된다.

백남준 미디어 다리는 정부와 대기업 주도가 아닌 서울 시민의 관심과 후원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시민들은 홈페이지(www.buildyourbridge.org)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다리가 완공되면 참여 시민들의 이름을 새겨주거나 아이디어를 LED 외피에 미디어아트 소재로 활용한다.


플래닝코리아는 시민의 참여로 지어지는 만큼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뿐 아니라 투명한 시공절차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 100대 문화유산 만들기는 플래닝코리아 이병주 대표가 20년간 연구해온 '우리만의 문화종자' 찾기 운동의 하나다. 도시·건축 분야에서 미래 세계도시역사에 큰 흐름으로 남을 수 있도록 우리만의 문화종자를 이용해 유·무형 자산을 만드는 것이다.

이병주 대표는 "도시·건축 전문가들의 사명은 한국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모티브로 도시와 건축을 접목한 사회설치예술 확산"이라며 "한국 100대 문화유산 만들기는 전 세계에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우리만의 문화종자를 접목한 도시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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