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010번호통합 정책'을 결정했다.
또 01X번호를 일정 기간 3G로 이동하는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과 01X번호를 010으로 변경해도 발신번호는 변경 전 01X번호가 표시되는 '01X 번호표시서비스'도 시행된다.
하지만, 길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번호를 이용하면서 타사의 3G를 이용하려면 기존 번호를 포기하되 3년간 01x 발신번호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용자는 둘 중 한 가지 방법을 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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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이번 결정에 대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번호통합의 이점을 살리면서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옛 정보통신부는 '010 통합비율이 80%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010 번호통합을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2월 010 이용률이 80%를 넘어섬에 따라 그간의 번호정책, 변화된 정책여건, 이해당사자의 의견 등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01X 이용자도 조속히 3G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크게 작용했으며, 특히 01X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해 2G에서 3G로의 전환을 촉진하고자 한 것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8월말 기준 통신사별 01x 가입자는 SK텔레콤이 573만6000여명, KT가 80만5000여명, LG유플러스가 165만2000여명으로 총 819만3000여명으로 파악됐다.
식별번호 별로는 011 사용자가 499만여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016 사용자가 122만5000명, 019, 017 사용자가 각각 81만여명, 80만8000명이다. 018 사용자는 35만7000명에 달한다.
한편 2003년 이후 2세대(G) 신규 가입자와 3G 가입자는 010 번호사용을 의무화한 정부 조치에 따라 현재 010 이용자는 4179만50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