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 원천기술로 3D월드 건설"-하회진 대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0.09.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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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진 레드로버 대표하회진 레드로버 대표


"29건의 입체 원천기술 특허로 소프트웨어부터 콘텐츠까지 3D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하회진 레드로버 (30원 ▼6 -16.67%) 대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3D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레드로버는 지난 7월 인크루트를 통해 우회상장했다.

하 사장은 코스닥 상장으로 해외 비즈니스 기회가 넓어졌다고 밝혔다. "많은 해외 거래선이 이전에는 신용상태를 꼼꼼히 캐물었지만, 이제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란 것만으로도 믿음을 줄 수 있게 됐습니다"



레드로버는 하 대표의 3D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2000년경 3D 실사 촬영된 작품을 보고 앞으로 미디어 시장이 3D로 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해 산학 3D 입체 연구 개발로 시작했던 레드로버는 10년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3D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쓴 '아바타'의 흥행은 레드로버의 기술력을 입증케 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레드로버의 모니터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의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스테레오 3D 모니터를 사용했다. 이 모니터는 지난해부터 미국 국토지리원(NGA)에도 공급되고 있다.



"올해 초 3D E-비즈니스 1위 기업인 영국 이니션을 만났을 때 이 같은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3D 카메라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카메론 감독의 이용 사실을 듣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 뿌듯했습니다"

초창기 3D 입체모니터, 3D 촬영 카메라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카메라 리그 시스템 등 시스템 사업 부문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입체 프리젠테이션 같은 소프트웨어 사업과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D 산업이 발전할수록 콘텐츠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입체 모니터에서 시작해 모니터에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아케이드 게임도 개발하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카메라 리그,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습니다"
레드로버의 3D 모니터레드로버의 3D 모니터

최근 출시한 무안경 입체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TV 모니터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무안경 TV 모니터에 사용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와 사용법이 비슷해 유저들이 손쉽게 3D 입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입체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입체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
실제로 기자가 사용해본 입체 프리젠테이션의 효과는 뛰어났다.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동안 입체적으로 구현되는 시각물은 집중력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특히 기업보다는 저학년 위주의 설명회에서 사용도가 높아보였다.

레드로버는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4D 시장에도 도전했다. 4D는 3D 영상에 좌석이 움직이고 바람이 불고 물이 분사되며 향기를 맡게 해 시각, 청각과 후각 등 오감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레드로버는 4D 극장과 콘텐츠 제작에 모두 도전하고 있다. 제작비 2000만 달러로 규모로 할리우드 제작진이 참여하는 4D 애니메이션 '넛 잡'과 롯데시네마 청량리점에 설치된 4D 극장 시스템에 레드로버의 기술력이 담겨있다.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카메라 리그 기술을 통해 실사 촬영을 하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또 4D 시스템은 이탈리아나 미국 업체에 비해 절반 정도의 가격에 설치 가능한 우위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아시아 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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