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4.8일, 상여금 101.7만원 '작년 보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9.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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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조사결과 휴가일수와 상여금 모두 늘어… 체감 경기는 대·중소기업간 온도차

올해 기업들의 추석 휴무일수는 평균 4.8일이고, 상여금은 평균 101만7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7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휴 일수는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작년 보다 1.2일 늘어난 4.8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59.5%는 법정공휴일(21일~23일, 3일간)보다 더 쉬겠다고 답했고 9일의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도 전체의 6.2%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5.3일, 중소기업은 4.6일로 나타났으며,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5.1일, 비제조업 4.1일을 휴무로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법정공휴일 외에 추가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55.4%는 24일(금), 16.0%는 20일(월)에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금요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상여금은 평균 101만7000원으로 작년 보다 3.7%(3만6000원)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24만9000원으로 전년(120만6000원)보다 4만3000원 늘었으며 중소기업은 94만2000원으로 작년(90만5000원)대비 3만7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석 상여금 지급액의 증가는 고정상여금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 인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82.2%는 고정상여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고정상여금과 별도휴가비를 동시 지급하는 경우도 5.2%나 됐다.

추석 상여금 지급 기업은 74.3%로 나타났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7.8%, 중소기업이 71.0%로 기업 규모간 격차가 존재했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연봉제실시(51.2%)’, ‘지급 규정 없음(25.6%)’, ‘지급 여력 부족(18.6%)’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이는 최근 대·중소기업을 불문하고 연봉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별도의 추석상여금 등 시혜적 성격의 임금항목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추석 경기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과반수 기업은 '예년과 비슷하다(52.9%)’고 답한 반면 '악화됐다(매우악화 6.3%, 악화 19.8%)'와 '개선되었다(매우개선 18.4%, 개선 2.6%)'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최근 경제지표상으로는 경기상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실제 기업의 체감경기는 아직도 뚜렷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응답기업의 17.6%만이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28.5%가 악화됐다고 응답해 기업규모에 따라 체감경기 인식에도 격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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