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한-페루 FTA로 이익을 볼 수 있는 10대 수출품목을 선정, 31일 발표했다. 10대 품목은 △자동차 △자동차배터리 △중장비부품 △TV △세탁기-냉장고 △컴퓨터 △철강재 △섬유직물,염료 △플라스틱제품 △농약 및 의약품 등이다.
특히 페루 시장서 현재 2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이 관세 철폐로 인한 이익을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 7월말 까지 1억9700만 달러를 수출해 전체 수출 비중 36%를 차지했던 자동차의 수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서는 이번 FTA를 통해 한국차 판매가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장비부품, 철강재 등 건설 관련 품목의 수출증가도 예상된다. 페루는 2003년부터 매년 7%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지 건설시장 역시 매년 2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자동차용 배터리, 직물, 플라스틱제품, 농약 및 의약품 등의 수출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KOTRA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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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진출전망이 밝다. 특히 페루 내에서 개발된 자원의 운송과 관련된 가스파이프라인 설치공사나 항구개발 분야가 유망하다.
박종근 KOTRA 리마 KBC 센터장은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페루에서도 한국을 배워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FTA 체결은 우리 상품의 페루시장 진출 확대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루는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 9위의 교역대상국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6억4000만 달러를 수출했고 9억1900만 달러를 수입해 2억78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인터내셔널, SK에너지, 대원수산 등 모두 27개사가 진출해 있다. 일본계 이민2세인 알베르토 후지모리가 대통령직을 지내 일본기업의 진출이 매우 활발하며 일본과도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및 중국과는 이미 FTA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