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봉 우리식 고유지명 담긴 남극지도 제작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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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봉' 등 우리식 고유지명이 담긴 남극지도가 나온다.

국토해양부는 30일 국가지명위원회의에서 심의·의결된 아리랑봉 등 우리식 지명 17개가 표기된 남극지도를 처음으로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작되는 남극지도에 표기할 지명은 국내 지명전문가의 연구와 검토가 이뤄진 이후 국민참여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국민제안 공모를 실시했다. 국민제안 공모에는 830건이 응모돼 아리랑봉, 아라온계곡, 나래절벽, 가야봉을 우수지명으로 선정하고 포상을 실시했다.



아리랑봉은 아리랑의 민족인 우리의 남극탐구를 향한 꿈과 희망을 의미하고 아라온계곡은 빙하를 헤치고 나아가는 쇄빙선 아라온호를 따 계곡을 헤치고 나아가라는 뜻이 담겨있다. 가야봉과 나래절벽 지명도 남극현지 지형모습을 고려해 채택된 지명이다.

이번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남극지명은 내달 남극과학연구위원회(SCAR)가 관리하는 남극지명사전(CGA)에 국제지명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지도제작으로 남극에 관한 국제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과학연구, 환경보존활동 등 국익을 위한 기초자료로써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자국 지명이 표기된 지도를 제작해 남극조사와 연구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세종과학기지를 설치한 이후 20여년간 남극조사 활동을 하면서 우리의 고유지명을 표기한 지도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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