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탭' 개발사 "세계시장 시판 타진중"

머니투데이 김성지 기자 2010.08.3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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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 엔스퍼트 대표 "해외시판 염두…기능·디자인 대기업 못지않을것"

↑ KT가 30일 선보인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을 개발한  엔스퍼트의 이창석 대표↑ KT가 30일 선보인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을 개발한 엔스퍼트의 이창석 대표


KT (35,800원 ▲150 +0.42%)가 30일 국내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을 선보였다. 9월 10일부터 구입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사실 엔스퍼트 (0원 %)에서 개발한 태블릿PC다.

이창석 엔스퍼트 대표는 "아이덴티티탭이 세컨드 PC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판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한 제품"이라며 "기능이나 디자인면에서 대기업에서 개발한 제품 못지않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30일 KT가 주최한 제품발표회에서 선보인 '아이덴티티탭'은 7인치 2종과 8인치 1종이다. KT는 7인치 2종만 9월 10일 시판한다. 8인치 기종의 출시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3종의 제품 모두 KT의 무선랜망을 지원한다. 3세대 이동통신망을 지원하는 기종은 오는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덴티티탭'이 국내 처음으로 시판되는 태블릿PC인만큼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엇갈린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휴대폰 외에 세컨드 디바이스로 태블릿PC가 자리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e북 리더기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태블릿PC '갤럭시탭'을 시판하게 되면 국내 태블릿PC 시장도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마디로 아이덴티티탭과 갤럭시탭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관련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그는 "조만간 국내 태블릿PC 시장도 아이덴티티탭과 갤럭시탭, 아이패드 '3파전'이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하드웨어의 성능만으로 태블릿PC가 성공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태블릿PC가 보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콘텐츠가 풍부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콘텐츠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아 걱정인데, 앞으로 태블릿PC 보급이 증가하면서 이 문제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엔스퍼트는 자사가 개발한 태블릿PC를 KT에 공급한 대가로 1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제품은 KT의 2만7000원 와이브로 정액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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