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아이폰4'만 있나? 옵티머스-베가 '나가신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0.08.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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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1GHz 스냅드래곤 장착한 옵티머스Z와 베가 "손색없네~"

'아이폰4'가 9월에 국내 시판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또한번 '아이폰 열풍'이 몰아닥칠 조짐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폰 진영도 이에 맞설만한 제품들이 있다.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도 '갤럭시S'의 후속 모델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고, LG전자와 팬택(스카이)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을 시판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LG전자 (97,900원 ▼900 -0.91%)의 '옵티머스Z'와 팬택의 '베가'가 '두고볼 만한'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리뷰]'아이폰4'만 있나? 옵티머스-베가 '나가신다'


◇LG전자의 야심작 '옵티머스Z'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쳐지고 있던 LG전자가 절치부심끝에 내놓은 야심작이 '옵티머스Z'다. Z는 열정(zest), 정점(Zenith)이란 의미로, 자격에 열정과 정점이 더해져 최고를 지향한다는 LG의 야심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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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2.1과 퀄컴의 1GHz 프로세서 '스냅드래곤'에 기반한 이 제품은 500메가바이트(MB)의 사용자공간과 500만화소의 자동초점 카메라, 3.5파이 이어잭 등을 지원된다. 액정도 눈에 띈다. 아몰레드가 아닌 480×800 해상도를 가진 약 8.8㎝(3.5인치)의 하이퍼 고화질(HD) 액정화면(LCD)을 갖추고 있다. 색 재현율이 120%인 아몰레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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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환경(UI)은 어떨까. 안드로이드폰이기에 전체적인 모습도 비슷하고 사용법 또한 동일해 사용상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다만 개성이 부족해 보인다.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제조사마다 특색이 묻어나는 홈UI를 사용한다. 이에 비해 '옵티머스Z'는 특별한 개성은 없다.




'옵티머스Z'는 온스크린폰(OSP)가 가장 돋보인다. OSP는 폰을 PC에서 쉽게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블루투스나 케이블로 PC와 연결하면 모니터에 폰 화면이 똑같이 나온다. 마우스로 폰 메뉴를 클릭하면 폰에서도 똑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파일전송도 간단하다. 파일을 끌어다(Drag & Drop) 폰에 놓으면 전송된다. 반대로도 가능하다. 연결된 상태에서도 문자 송수신이 되기 때문에 폰을 보지 않고도 문자를 확인할 수 있고, 키보드로 문자를 작성해 전송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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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으로 내세운 앱인 드래그쉐이크는 광고처럼 사용하기 쉽지 않다. 폰과 폰이 블루투스나 무선랜으로 연결돼 있어야 한다. 사용자환경(UI)나 앱에서 크게 개성을 찾을 수는 없지만, 외관은 매력적이다. 검은 수트를 입은 도시 남성의 이미지가 느껴진다. 입력패드가 없는 풀터치의 바형 디자인이어서 전체적으로 슬림하다. 양 옆의 메탈소재 줄무늬는 단조로움을 피하고 제품을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Divx를 내장해서 영상변환없이 재생이 되고 돌비모바일을 적용해서 음악감상시 좋은 음질을 들을 수 있다. 인터넷 속도 또한 다른 단말기처럼 빠르고 와이파이, 위성항법장치(GPS) 등 빠진 것 없이 좋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표준20핀을 채용한 점과 DMB안테나를 외장으로 뺀 점이다. 이 2가지 때문에 단말기엔 2개의 액세서리가 추가된다. 안달고 다니자니 불편하고, 달고 다니자니 거추장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옵티머스Z'이니, 선전을 기대해본다.

◇신의 질투를 샀다는 스카이 '베가'

스카이의 '베가(IM-A650S)'도 퀄컴의 1GHz 프로세서 '스냅드래곤'과 480×800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옵티머스Z'와 유사해보인다.

‘베가’는 ‘시리우스’의 후속 모델로 ‘시리우스 알파’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 이름은 잊어버여야 한다. 스카이만의 감성적인 미학을 뽐내는 ‘베가’는 아랍어로 ‘하강하는 독수리’라는 뜻으로 강력함, 현명함 그리고 완전함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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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우스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정전식 터치와 3.5파이 이어잭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500MB의 사용자 공간과 500만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는 점도 같다. 그러나 화면이 조금 더 크다. 9.3㎝(3.7인치) 크기의 아몰레드 액정이다. T캐시도 지원된다.

'베가'는 한국인의 손 크기에 최적화된 크기로 단말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그립감이 정말 뛰어나다. 그리고 가볍기까지해서 한손으로 사용하기에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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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VIVID CHIC스타일을 적용해서 그런지 색감이 진하고 화사하다. 사용성 부분은 안드로이드 특성에 스카이 색이 섞여있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그런지 안드로이드 느낌보다 스카이의 일반폰을 쓰는 기분이 든다. 오랫동안 스카이를 사용했거나 이전에 일반폰을 사용했던 사용자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위젯은 리얼3D 위젯을 제공하고 있다. 홈스크린에서 차지하는 공간에 비해 많은 정보를 노출해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다른 위젯에 비해 매번 다시 로딩하는 모습도 그렇고 위젯의 숫자도 적다.

프로그램 메뉴는 익숙한 형태이다. 아이폰이나 갤럭시S에서 봤던 격자 형태의 배치다. 아이콘 배치는 이름순과 사용자 편의로 정렬할 수 있다. 검색기능이 있어서 많은 앱이 설치돼 있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프로그램 종류를 보면 앱을 쉽게 관리할수 있는 SKY 스테이션, PC연결 케이블없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데이터 매니저, 소셜을 쉽게 즐길 수 있는 SNS매니저, 일정관리를 쉽게 해주는 SKY 플래너 등 스카이만의 재미와 편의성이 돋보이는 앱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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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에서는 약간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 안드로이드폰의 설정은 글자형태로 많은 양의 설정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베가’의 설정은 많이 사용하는 메뉴들을 새롭게 구성해둬서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변경할 수 있게 했다.

멀티미디어 부분도 괜찮다. 영화파일을 별도의 변환 없이 재생이 가능하도록 Divx코덱이 내장돼 있어 파일전송만으로 즐길 수 있다. 또 Q사운드라는 음장기능도 제공하고 있어 음악감상할 때 귀는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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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역시 빠르다. 빠르면서도 플래시를 지원하고 있어 거의 모든 웹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웹에서 플래시게임까지도 즐길 수 있다. 시리우스에서 되지 않던 멀티터치 지원으로 확대, 축소도 쉽게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장점이 많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3D위젯 시도는 좋았지만 크게 어필될 것같지는 않다. 종류도 적고 사용할만한 것이 2개 정도 뿐이다. 설정이나 메뉴에서는 자주 사용하게 되는 +, - 아이콘은 너무 작고 눈에 띄지 않아서 불편하다.

[리뷰]'아이폰4'만 있나? 옵티머스-베가 '나가신다'
시리우스, 이자르에 이은 3번째 안드로이드폰 베가.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자리를 넓혀가고 있는 팬택이다. 왕년 스카이라는 브랜드명이 갖던 이미지를 다시 찾기 위한 시도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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