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최장수 장관뒤 '실무형 뉴페이스'로 조화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0.08.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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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인사 1·2차관 승진에 '반색'··"기존 사업 적극 추진"

국토해양부는 지난 8·8 개각에서 정종환 장관이 '최장수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달며 유임된 이후 5일 만에 1·2 차관을 모두 '실무형 뉴페이스'로 전격 교체했다. 정창수 기획조정실장(행시 23회)과 김희국 4대강살리기사업본부 부본부장(행시 24회)이 각각 1· 2차관에 내정된 것.

정 장관이 경륜과 뚝심을 바탕으로 각종 현안사업들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실무 능력을 갖춘 새 차관들이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란 게 국토부 안팎의 기대다.



특히 국토부는 내부 인사가 승진을 하자 반기는 분위기다. 인사 적체 문제가 다소 해소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전임 권도엽 1차관과 최창현 2차관은 각각 도로공사 사장과 컨테이너부두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뒤 입각한 바 있다.

신임 정 차관은 '주택통'으로 불릴 정도로 관련 주요 보직을 거친 바 있어 위기에 빠진 주택 시장의 해결사로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 신임 차관은 이명박 정부 들어 기획조정실장을 거치면서 보금자리주택 등 부처의 각종 주요 정책 현안을 조율하며 실무 감각을 익혀 앞으로 정 장관이 '친서민'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데 보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4대강 살리기 부본부장을 맡으며 정부의 핵심 정책에 앞장서 왔던 김희국 신임 2차관 승진도 눈에 띈다. 이번 인사는 4대강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의지가 담긴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처럼 주요 현안에 밝은 실무형 차관이 선임되면서 보금자리주택과 4대강 사업 등 국토부의 핵심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차관급인 한만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선임도 눈길을 끈다. 세종시 원안 추진 결정 이후 행복청장 인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신임 차관과 행시 동기로 주택·토지 최고 전문가인 한 신임 청장은 2012년까지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해야 하는 '역사적 중책'을 맡게 됐다. 꼼꼼한 업무처리에 온화한 성격인데다가 대전 토박이인 점도 고려됐다는 평이다.


한편 이번 차관 인사인사에서 행시 23~24기 3명이 승진함에 따라 후속 실·국장급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토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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