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대폭인사 특징은? 회전문·내부승진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8.13 16:23
글자크기

지역안배.대내외소통 강화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23명의 차관 및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당초 신임 장관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끝나는 8월말쯤 차관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직 안정 차원에서 이날 대폭의 차관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김희정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이라는 8·8개각의 후속 조치로 친서민 중도실용 중심의 국정운영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오늘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차관 인사의 특징은 기존 차관급의 수평 이동과 내부 승진,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왕차관 박영준 국무차장이 지식경제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비롯해 이용걸 기재부 2차관이 국방부 차관으로 이동했고, 장수만 국방부 차관은 방위사업청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또 김재수 농촌진흥청장은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으로, 민승규 농림부 1차관은 농촌진흥청장으로 자리를 맞바꿨다.



내부 승진 임명도 눈에 띈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 육동한 총리실 국정운영1실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에 류성걸 기재부 예산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에 최원영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승진 임명된 것이다. 국토해양부의 경우 정창수 1차관과 김희국 2차관, 한만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모두 승진 임명됐다.

김 대변인은 "공직 사회 안정과 사기 진작을 위해 신망과 능력이 뛰어나고 실적이 뛰어난 실장급 증에서 다수 승진을 시켰다"며 "장관 또는 장관 후보자가 추천한 인물을 최대한 수용했다"고 말했다.

대내외 소통을 강화한 것도 이번 차관 인사의 특징이다. 청와대는 각종 정책의 균형되고 안정감 있는 추진이 가능하도록 장관이 외부에서 오면 차관은 내부 승진, 장관이 내부에서 발탁되면 차관은 외부 전문가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부처별로 지역 안배를 한 것도 눈길을 끈다. 8·8개각에서 강원도 출신 장관 내정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 차관 인사에서는 육동한 국무차장, 김남석 행안부 1차관, 정창수 국토부 1차관 등 강원출신이 3명이나 된다.

김 대변인은 "부처별로 출신지를 안배하려고 노력했다"며 "부족한 점은 앞으로 실장급 인사에서 보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최측근인 안상근 가야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은 총리실 사무차장에 내정됐다. 김창경 교과부 2차관, 오병주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지원위원회 위원장 등 외부 전문가도 기용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