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이란 수출 중단.. 미국 신뢰회복 중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8.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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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이란 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11일 이란에 자동차 수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토요타 자동차 대변인은 이날 "최근 상황을 고려해 수출을 중단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토요타의 경우 이란 수출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 또 이란 수출물량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220대에 불과, 토요타의 전세계 판매대수 738만대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 대한 영향력과 앞서 대량 리콜사태로 인해 실추된 미국인들의 믿음을 되찾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요타가 미국과의 신뢰를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다른 일본 기업들의 국제 제재 동참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 일본 최대 제철사인 니폴스틸이 대이란 거래와 관련, 제재법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자국 정부에 의뢰해 놓았다. 니폰스틸은 추후 이란에 대한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일본 최대 에너지 개발업체 인펙스를 비롯해 미쓰비시 UFJ,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 미즈호파이낸셜 등이 향후 이란과의 거래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유엔 결의를 무시하고 핵개발에 필요한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6월 7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의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각각 자체 이란 제재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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