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없이 햇살론 다 갚으면 이자 15% 돌려준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8.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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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이자 꼬박내면 금리 깎아줘요" 확산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이 일정기간 연체가 없으면 금리를 깎아주고 있다. 한번 내려가면 오를 줄 모르는 신용평가에 대한 반기인 동시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친서민 정책에도 부응하기 위해서다.

부림저축은행(경기도 안양)은 연체 없이 햇살론을 다 갚았을 때 이자금액의 15%를 환급해주기로 했다. 부림 햇살론의 금리는 연10~10.4%. 6등급(금리 10%)의 고객이 연체를 하지 않으면 8.5%, 10등급(10.4%)이 연체를 하지 않으면 8.84%의 저금리가 된다.



하나로 저축은행(충북)은 1년 주기로 연체 기록이 없을 경우 대출금리(10.5~13.23%)를 각각 1%포인트씩 깎아주기로 했다. 신용등급이 10등급인 사람이 초기에 13.23%의 금리를 적용받았더라도 연체기록이 없을 경우 5년차 금리는 9.23%로 인하된다. 6등급의 금리보다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다만 8.5%까지만 인하되며 금리가 인하된 후 연체가 발생되면 초기 금리로 돌아간다.

부림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도 없는데 2금융권을 이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신용등급이 두 단계씩 떨어진다는 것은 너무 불합리한 처사"라며 "제도적으로 2금융 이용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은 없애야 할 뿐 아니라 일정기간 연체가 없을 경우에는 신용등급을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S저축은행(경기도 부천)도 연체가 없으면 햇살론 금리(10%~)를 최대 0.5%포인트를 깎아줄 계획이다. S저축은행 관계자는 "1년만 연체 없이 원리금을 상환하면 손익분기에 도달한다"며 "햇살론을 이용하는 고객은 사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연체가 없는 경우 금리를 높게 받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캐피탈업체들도 쌓인 신용만큼 금리를 인하해 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3개월 연속 연체 없이 월 불입금을 납입할 때마다 직전 금리의 3%를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예를 들어 연 19.9%의 금리로 1000만원을 대출받은 뒤 3년 동안 연체가 없다면 최대 39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


아주캐피탈은 학자금, 결혼비용, 의료비, 주택마련 자금 대출 등 필수적인 자금 용도가 있을 시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별도 수수료 없이 최대 3.5%의 금리를 할인해주고 아울러 6개월 이상 무연체시 최대 1.5%까지 금리를 추가 인하해주는 신용대출 상품 '굿플러스 페이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 관계자는 "대출 거래 중에 신용도가 검증된 고객이라면 그렇지 않은 고객에 비해 당연히 차별화된 혜택을 받아야 형평성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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