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도 가세… 10대 화장품 시장 '후끈'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10.08.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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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원 10대 화장품 시장을 잡아라"

ⓒLG생활건강 '나나스비'의 모델 설리ⓒLG생활건강 '나나스비'의 모델 설리


최근 10대 전용 화장품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0대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때인데다 여드름으로 대표되는 피부 문제로 고민이 많지만 이렇다 할 10대 전용 제품이 부족해 신규 진출하는 업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유한킴벌리가 10대 전용 화장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한킴벌리는 '10대를 위한 자연(teen’s nature)', '진정한 자연(true nature)'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티엔’(tn)을 출시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2007년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인 '그린핑거'를 출시해 단기간내 성공을 거둔 자신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0대 시장까지 뛰어들게 됐다.

화장품 1위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이달 초 청소년 전용 화장품 ‘틴:클리어'(TEEN:CREAR)를 출시했다. 10대 화장품 시장은 1500억 원~2000억원 규모로 다국적 기업 존슨앤존슨의 '클린앤드클리어'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유명 브랜드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10대들이 피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관심은 어른들의 생각 보다 훨씬 높다"며 "학교숲 만들기, 청소년 자연환경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오랫동안 10대들과 함께 하고,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출시한 제품이라 호응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 중에는 LG생활건강이 2008년 9월 '나나스비(nanas'B)'를 출시하며 10대 청소년 전용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10대 취향에 맞게 모델도 최근 걸그룹 f(x)의 설리를 발탁했다. 애경의 에이솔루션은 10대 전용으로 출시된 제품은 아니지만 트러블 관리 위주 인만큼, 10대용 화장품으로 분류된다.

10대 화장품 시장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소득 및 외모에 대한 관심 증대와 함께 화품 이용 층의 연령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틴:클리어 브랜드 매니저 정금주 과장은 "주니어 화장품 시장은 매년 20%이상씩 성장하고 있다"며 "화장품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의 티엔ⓒ유한킴벌리의 티엔
ⓒ아모레퍼시픽의 틴클리어ⓒ아모레퍼시픽의 틴클리어
ⓒLG생활건강의 나나스비ⓒLG생활건강의 나나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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